모네 1907년 걸작 '수련 연못' 한국 온다…예술의전당 인상파 걸작전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 17일 개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클로드 모네의 1907년 걸작 '수련 연못(Pond with Water Lilies)'이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7일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展)'을 개막한다고 2일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이 소장한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대표작 106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인상파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모네의 걸작 '수련 연못'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모네의 수련 연작 중 모네가 시력을 잃기 전 완성한 그림이다. 또 폴 고갱의 '우파 우파(Upa Upa(The Fire Dance)·불춤), 폴 세잔의 '강가의 시골 저택(Country House by a River), 알프레드 시슬레의 '생 마메스의 루앙 강에 있는 바지선(Barges on the Loing at Saint-Mammes) 도 전시된다.

클로드 모네 '수련 연못(Pond with Water Lilies)', 1907, 캔버스에 유채, 101.5x72㎝ [사진= 예술의전당 제공, ?The Israel Museum Jerusalem]

폴 고갱 '우파 우파(불 춤), Upa Upa(The Fire Dance)', 1891, 캔버스에 유채, 72.6x92.3㎝ [사진= 예술의전당 제공, ?The Israel Museum, Jerusalem by Avshalom Avital]

'인상주의'라는 용어는 1874년 독립 예술가 단체인 '무명화가 및 조각가, 판화가 연합(Societe anonyme des artistes ,peintres, sculpteurs, graveurs,etc)'이 전통적인 가치를 지닌 연례 공식 전시회인 살롱에서 전시를 거부당하자 그들만의 전시회를 조직하기로 결정하면서 만들어졌다.

첫 번째 전시회가 사진작가 나다르(Nadar)의 스튜디오에서 열렸는데, 한 비평가가 모네의 유화 작품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를 보고 "이것은 단지 '인상주의'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것에서 '인상주의'가 유래됐다. 당시 이 전시를 보러 온 사람은 3000명이었으며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일상적인 주제를 담은 그림과 대담한 붓 터치에 충격을 받았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색채와 붓놀림, 혁신적인 구성, 주제 선택은 예술적 이론과 실천을 변화시키고, 19세기 회화 혁명의 길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의 외광파 화풍을 시작으로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을 거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수경과 반사, 자연과 도시 풍경, 인물 및 정물화의 주제로 살펴본다. 인상주의가 초기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근현대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높이 평가된 미술 사조가 되었으며 현대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감을 불어 넣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이 ㈜컬쳐앤아이리더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과 함께 주최한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은 1965년 설립된 이스라엘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문화 기관으로 연간 방문자 수가 100만명이 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술ㆍ고고학 박물관 중 하나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인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한 인상주의 명화 106점을 통해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의 한 갈래인 인상주의 작품과 작가들이 현대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조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미란 ㈜컬쳐앤아이리더스 대표는 "최근 전시가 인터랙티브나 미디어 아트에 편중됐는데 회화 작품을 그리워한 국내 전시 관람객들이 삶의 휴식과 같은 작품의 진가를 원화를 통해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은 4월19일까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