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어린이 창작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

내달 20~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내달 20~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어린이 창작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공연한다.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올해로 10년째 공연되는 국내 유일 장수 어린이 창작 음악극이다. 2010년 초연했으며 이후 오라토리오,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을 거쳐 발전됐다. 무엇보다 올해로 창단 56주년인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주연을 맡아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어린이 창작 공연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미국인 선교사 미네르바 구타펠의 기록을 바탕으로 구한말 조선의 마지막 왕자 '영친왕(이은 1897-1970)'을 조명해 당시 외국인 선교사에 비친 조선의 사회상과 어린 왕세자의 이야기에 극적 상상력을 더해 창작됐다.

극 중 덕구는 야학을 다니던 조선의 평범한 아이로 우연히 어린 왕세자를 만나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전쟁 때문에 떨어져있는 자신의 동생을 생각하며 왕자와 우정을 쌓지만 결국 신분차이로 인해 그들은 헤어진다. 헤어짐 뒤에 왕자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 알게 되지만 덕구에게 몇 가지 선물을 전해주며 극은 끝난다.

역사적 사실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우정과 감동의 드라마를 그린다. 조선의 마지막 왕자와 덕구의 만남은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을 느끼게 해주며 비극적 시대 속에 희망을 놓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희망의 드라마로 마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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