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 '냉동트럭 사건' 희생자 확인 위해 가족 DNA 채취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베트남 경찰이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사망 사건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의 가족에게서 DNA 시료를 채취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하띤성 출신인 팜 티 짜 미와 응우옌 딘 르엉의 부친들은 "베트남 공안부 경찰관들이 모발과 혈액 등 DNA 시료를 채취해갔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전 1시40분께 영국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약 32km)가량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는 39구의 시신이담긴 화물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당초 영국 정부는 희생자들이 중국인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베트남인일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특히 밀입국하려던 한 베트남인 미는 시신들이 발견되기 전 가족들에게 "숨을 쉴 수가 없어 죽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르엉도 지난주 가족에게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알린 뒤 연락이 끊긴 상태다.

현재까지 가족이 희생자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베트남에서 실종신고를 한 가구는 13가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내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기관인 '비엣홈(VietHome)'에 20명에 가까운 베트남인들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