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헤지펀드 자금이탈 금융위기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 헤지펀드 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탈을 경험하고 있다.

18일 헤지펀드 리서치 업체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홍콩 헤지펀드 자금이탈 규모는 10억달러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로 헤지펀드 업계가 어려웠던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홍콩 헤지펀드 업계 자산 규모는 8월 말을 기준으로 920억달러다.

유레카헤지는 홍콩에서 넉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시위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부진한 수익률에 실망해 헤지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억달러 이하를 운용하는 중소규모 헤지펀드들이 고객들의 자금 회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

시위는 이미 홍콩 금융시스템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MSCI홍콩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지금까지 13%나 하락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최대 40억홍콩달러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홍콩달러 예금이 싱가포르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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