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 추석민심…'국회정상화 VS 조국 파면' 여야 엇갈린 해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진영 기자] 여야의 추석민심 해석은 '아전인수'격으로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이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분석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는 민심을 주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추석 연휴에 많은 분들을 뵙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제발 국회가 일 좀 하라는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면서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된다.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여야가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추석민심에 드러난 국민의 마음은 시작도 끝도 모두 민생이었다"면서 "추석 시작과 끝을 조국 사퇴로 보낸 한국당에게 실망을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 정중히 요청한다 국민을 도외시한 정쟁을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최고위 회의실 백드롭을 '지키자 대한민국' 글귀로 교체했다./윤동주 기자 doso7@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제가 확인한 민심은 한 마디로 분노, 그 자체였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범법자를 뻔뻔히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데 대해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한탄한다"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 대통령은 지금 당장이라도 조국을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층이 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국민들이)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접고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을 강조한 이 원내대표를 향해선 "이제 민생마저 조국을 위한 물타기로 쓰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를 바로 잡으면 그것만큼 빠른 민생회복은 없지 않나한다"면서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조국 국감을 해서 조국 문제 바로 잡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행보는 여야간에도 엇갈렸다. 민주당은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1일 서울역을 찾아 귀경인사를 한 뒤 각 지역구 활동을 이어갔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장외투쟁을 이어 갔다. 황 대표는 연휴 당일인 지난 13일을 제외한 12일과 14일 서울역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조 장관 임명 철회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를 가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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