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영화 '나랏말싸미', 역사 심각하게 왜곡'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는 세종이 아닌 승려 신미를 한글 창제 주역으로 내세운 영화 '나랏말싸미'가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31일 비판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 주역이 세종대왕이라는 사실은 학계 정설"이라며 "신미는 물론 집현전 학자도 주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에서 훈민정음 서문을 한 글자 줄인 108자로 만들어 신미대사 공을 기린 대목에 대해 "해당 서문은 세종이 아니라 세조 때 나온 언해본"이라며 "세종 때 지은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은 한자로 적었고, 글자 수는 54자"라고 반박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영화 '나랏말싸미'는 한글 창제의 주역을 신미대사로 그리고 있다"며 "이런 가정을 허구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믿는 감독의 소신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일반적인 창작의 자유와는 결이 다르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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