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우 서강대 교수 7월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스스로 광합성하는 인공세포 세계 최초 개발

신관우 서강대 화학과 교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인공세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관우 서강대 화학과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신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살아있는 세포와 형태·기능이 동일하며 광합성 작용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 대사활동을 하는 인공세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7월은 복제 양 돌리와 국내개발 신약1호 항암제 '선플라 주'가 등장한 달"이라며 "생명공학 발전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있는 7월에 인공세포 연구자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 교수는 실제 세포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인공 세포막에 삽입해도 그 기능이 유지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기존 세포에서 막단백질을 추출해 인공세포막에 삽입하면 순차적으로 생체 단백질 중합반응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식물의 광합성 단백질과 박테리아의 광전환 단백질을 추출해 스스로 에너지 대사를 할수 있는 인공 미토콘드리아를 제작했다. 이를 인공세포막에 삽입, 골격단백질을 스스로 합성하며 움직이는 인공세포를 만들어낸 것이다.

개발된 인공세포는 빛을 사용해 스스로 생체에너지(ATP)를 생산한다. 세포의 움직임과 형태를 구성하는 세포골격도 합성했다. 또한 원시적 형태의 세포와 유사하게 빛에 반응해 스스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신 교수는 실험을 통해 인공세포가 최대 30일간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기능을 유지하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지난해 5월28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신 교수는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일상적으로 구현하는 생화학적 원리와 현상을 세포와 유사한 공간에서 실험으로 구현한 새로운 연구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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