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25주기 묘소 참배…北전역 3분 사이렌

시신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정오 맞춰 북한 전역에 추모 사이렌사이렌은 14년 20주기 이후 5년만"주체 사회주의 위업 완성해나가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참배 영상.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인 7월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도 낮 12시 방송에서 김 위원장 참배 소식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경의를 표한 뒤 두 사람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방문했다.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명의로 된 꽃바구니들이 놓여있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4주기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집권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김 주석 사망일 당일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작년에는 북한 매체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인만큼, 김 위원장이 참배를 하고 추모 행사 규모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참배 영상. [사진=연합뉴스]

이날 정오에는 북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약 3분간 울려 퍼졌다.

중앙TV는 길가와 선박, 열차 등에 설치된 확성기에서 사이렌이 울리자 주민들이 평양 거리와 광장 등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금수산태양궁전을 향해 묵념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김 주석의 사망일에 추모 사이렌이 울린 것은 2014년 20주기 행사 이후 5년만이다.

버스 승객으로 보이는 주민들이 텅 빈 버스 앞에서 묵념했고, 선박 탑승객들은 선상에서 고개를 숙였으며 군인들도 모자를 벗었다. 인공기도 한폭 내려 조기 게양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 높이 우리 혁명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억세게 이끌어나가시는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우리 당의 자주의 혁명노선과 자력갱생의 전략을 틀어쥐고 전 인민적인 총진군에서 지휘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함으로써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갈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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