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담 계기 사우디 왕세자 방한 추진

마크롱 佛 대통령도 방한 가능성
시진핑 중국 주석 방문은 어려울 듯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각국 정상들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 청와대는 G20 직후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주요국 정상의 방한도 우리 외교의 중요한 과제다.

대표적인 예가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다. 고령의 부친을 대신해 사실상 정상 외교를 담당하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사우디가 우리나라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만큼 고위급 교류를 조율 중이지만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만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방한을 위한 구체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국가 개혁을 진두지휘하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국가 정상의 방한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이 있다. 미국과 이란 관계가 악화되며 중동의 지정학적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현지의 맹주인 사우디와의 관계 강화는 우리 정부에 중요한 숙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월 말 중국을 방문하면서 일정을 연장해 방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중동의 큰손인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하면 대규모 경제협력 협약 체결과 한국에 대한 투자를 약속할 가능성이 크다.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후 방한을 결정한 만큼 오는 28일 이전으로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설도 끊이지 않는다. 앞서 프랑스군이 아프리카에서 납치된 한인 여행객을 구출하며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된 만큼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지면 양국 간 우호 관계를 확인할 좋은 기회다.

다만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기대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어렵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무역 전쟁으로 미ㆍ중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 주석의 방한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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