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車, 드론’ 카메라 산업 견인…특허출원도 ‘껑충’

내장용 카메라의 특허출원을 주도하는 분야가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에서 2014년 이후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등으로 옮겨 가는 분위기다. 그래프는 2008년~2018년 카메라 업계의 특허출원 동향을 나타낸다. 2018년 통계는 미공개 건수 제외.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최근 카메라 산업계의 판도가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내장형 카메라로 옮겨가는 추이가 확연해지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동종 산업계를 주도했던 것과 달리 현 시점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에 내장 카메라의 쓰임 빈번해졌다는 의미다. 이러한 판도 전환은 특허출원 건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2017년 자동차용 카메라 특허출원은 23건에서 64건, 드론용 카메라 특허출원은 14건에서 55건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스마트폰에 적용된 내장 카메라의 특허출원은 182건에서 243건으로 늘어나는 데 그쳐 성장률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용 카메라의 특허출원 증가는 2014년부터 대형트럭, 어린이 통학차량 대상 후방카메라의 장착이 의무화된 데다 최근 차선 유지 장치, 충돌예방시스템 등이 구비된 반자율주행 자동차가 출시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드론은 배달업, 농업, 방송업 등 영역을 다변화하고 실제 쓰임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특허출원 역시 빠르게 증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분야의 국내 다출원 기업 특허출원 현황자료. 기업별 특허출원 현황에서 엘지이노텍, 삼성전기, 삼성전자는 연도별로 꾸준하게 상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여기에 우리나라는 올해 말부터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주차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능을 모든 차종에 전면 허용(‘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2019년 4월 개정안 입법예고)할 예정이고 지난달에는 ‘드론법’을 새롭게 제정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자동차와 드론에 탑재하는 카메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특허출원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무게 추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카메라 분야의 특허 다출원 기업은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전자가 꼽힌다. 무엇보다 이들 기업은 2015년을 이후로 자동차와 드론용 카메라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를 늘려가는 중으로 미국 현지의 카메라 특허 등록 순위에서 10위권 이내에 포진, 해외에서도 특허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허청 조영길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일상생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이 널리 사용되면 카메라 시장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카메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국내외에서 관련 특허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특허전략이 긴요해질 것”이라고 내장용 카메라 시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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