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모든 안드로이드폰 사후 서비스 책임질 것'

구글의 서비스 협력 중단에 대해
20일 공식 입장문 발표
자체 OS, 향후 OS 업데이트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 화웨이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구글의 협업 중단 결정과 관련해 "이미 판매된 모든 화웨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20일 '로이터 통신의 안드로이드 사용 중단 보도에 대한 화웨이 공식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화웨이는 "전 세계에 걸쳐 이미 판매가 되었거나, 현재 출하되어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웨이 및 아너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화웨이가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앞서 구글이 화웨이와의 비즈니스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확산되면서다. 구글은 최근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자 화웨이와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전적으로 기대온 화웨이로서는 치명타였다.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수는 있으나 향후 OS 업데이트가 불가하고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는 플레이스토어·지메일·유튜브와 같은 핵심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화웨이의 향방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의 궁금증이 커졌고 이 같은 입장문이 배포된 것이다. 그러나 이외에 앞으로 스마트폰에 어떤 OS를 탑재할 것인지, OS 업데이트는 불가한 것인지, 자체 OS를 개발하고 있는지 등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화웨이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구글의 결정에 대해 간접적이나마 서운함도 드러냈다. 화웨이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개발과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며 "화웨이는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업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한 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구글의 결정이 화웨이의 역할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뉘앙스가 묻어내는 대목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미국의 제재가 계속될 시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1960만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SA가 앞서 예상한 판매량(2억4110만대) 대비 1억2150만대 모자란 규모였다. 지난해 판매량(2억580만대)보다도 8620만대 적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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