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의 마지막 야심작 '최신형 선망선'…세계 최고를 향한 동원 항해

주빌리호 등 올 여름에만 2척의 최신형 선망선 바다로
5년 동안 신규 선망선 건조에 투자한 금액 약 2000억원

주빌리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김재철 전 동원그룹 회장의 야심작이었던 최신형 선망선 진수식이 이르면 다음 달 열린다. 지난 16일 열린 동원그룹 50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50년 만에 은퇴를 선언한 김 전 회장이 진두지휘한 마지막 작품이다. 참치선망 어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서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한 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신형 선망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최근 고부가가치 횟감용참치 생산 가능한 최신형 선망선 '주빌리'호 진수식을 개최한 동원산업은 또 다른 최고 사양의 최신형 선망선 진수식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수산업 분야에서 초격차를 내며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는 김 전 회장의 비전 달성을 위해 첫 단추를 꾀는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5~6월경 최신형 선망선의 진수식을 갖을 계획이다. 진수(進水)란 새로 만든 선박을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것으로, 진수식은 배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의 행사다. 앞서 지난 3월엔 최신형 선망선인 '주빌리'호의 진수식을 열었다. 2200t급 헬기탑재식 최신형 선망선으로, 영하 18도 브라인(소금물)을 활용한 급랭설비를 통해 통조림용 참치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횟감용 참치까지 생산할 수 있다.

16일 오전 경기 이천의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재철 회장.

주빌리호는 약 3개월의 최종 건조작업을 마친 후 먼 바다로 출항할 예정이다. 곧 진수식을 갖는 또 다른 최신형 선망선 역시 약 3개월의 건조작업을 거쳐 바다로 출항할 예정이기 때문에 동원산업은 올 여름에만 2척의 선망선을 바다에 띄우는 것이다. 이 선망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춰 고부가가치 횟감용참치 생산이 가능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최고 사양 선망선으로 급랭설비를 통해 통조림용 참치와 횟감용 참치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면서 "주빌리호와 또 한 척의 신규 선망선까지 포함하면 최근 5년 간 6척의 최신형 선망선을 출항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이 5년 동안 신규 선망선 건조에 투자한 금액만 무려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투자는 김 전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수산업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신규 선망선 건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었다.

동원산업은 현재 참치 선망선 13척, 참치 연승선 15척, 지원선 1척, 트롤선 1척, 운반선 2척 등 32척의 국적선을 운영하고 있다. 합작선망선 2척, 해외 자회사 선망선 4척, 해외 자회사 운반선 2척까지 포함하면 총 40척을 가지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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