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밝혀진 '독립의 횃불' 오늘 42일 여정 마무리

2019명 주자들이 32.2㎞ 릴레이 봉송

해녀·드론 등 갖가지 이색 횃불 전달도

오늘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식서 완주식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3·1절 기념식에서 점화돼 42일 간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며 빛을 밝혔던 '독립의 횃불'이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장에서 완주식을 갖는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에는 2019명의 주자들과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시민 등 약 3만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횃불 봉송 거리는 32.2㎞에 달한다.

독립의 횃불은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미래 100년으로 나아가는 행사의 상징성을 담아 100년 전 사용했던 실제 횃불이 아닌 발광다이오드(LED) 횃불 봉이 사용됐다.

독립의 횃불 릴레이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배우 홍지민을 비롯해 최불암, 손병호, 가수 박재정 등이 참여했다. 지난달 21일 마지막 주자로 횃불 봉송에 참여한 독립유공자 김석윤 선생의 손자 김동호씨는 "암울했던 현실을 극복한 선조들의 정신을 본받아 세계에 도전하면 앞으로 대한민국이 무궁무진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특색을 담은 이색 봉송도 진행됐다. 제주도에서는 해녀 5명이 바다 봉송과 점화퍼포먼스에 참여해 과거 해녀 항일운동을 재현했다. 대전에서는 첨단과학의 도시라는 뜻을 담아 드론과 로봇을 활용해 횃불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인천의 요트 봉송, 안동의 차전놀이 봉송, 익산의 서동 및 선화공주 코스프레 봉송 등 다양한 이색봉송으로 참가자와 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독립의 횃불은 총 100개 지역(주자봉송 23개·차량봉송 77개)에서 불을 밝혔다. 차량봉송을 진행했던 독립의 횃불 버스 운전자 박남훈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별 사적지와 그와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의 횃불은 이날 오후 7시19분부터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그 여정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의 시작을 연다.

보훈처는 임시정부 수립 원년인 1919년을 기려 행사 시작 시간을 19시19분으로 정했다.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은 1945년 8월18일 한국광복군 이범석, 김준엽, 노능서, 장준하 등 4명이 미국 OSS(전략첩보국) 대원 18명과 함께 C-47 수송기를 타고 도착한 여의도비행장이 있던 곳이다.

기념식은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독립의 횃불' 퍼포먼스,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사, 임정기념관건립 선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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