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기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꽃샘추위가 물러가면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공기정화에 효과가 좋은 식물들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사무실이나 집안에 화분 1개 정도를 추가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실제 공기정화식물을 통한 공기정화효과를 보려면 3.3㎡당 1개씩 화분을 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의하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주요 공기정화식물로 알려진 아이비,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럼, 테이블야자, 벵갈고무나무, 황야자 등 6종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물은 잎을 통한 오염물질 제거 능력이 탁월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실내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의하면, 해당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외부 미세먼지 및 실내 건축구조물을 통해 유입된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와 부유세균 등을 흡수해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흡수할 뿐 아니라 음이온과 산소를 배출하고, 증산작용을 통해 습도 조절기능까지 있어 최근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식물들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다만 거실에 화분 1,2개 정도를 구입하는 정도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실내에 식물을 비치할 경우 공기정화를 위한 효과적인 화분 개수는 3.3㎡당 1개 정도다. 20㎡ 크기의 거술을 기준으로 1미터(m) 이상의 식물의 경우에는 화분이 3.6개, 30cm에서 1미터 사이의 식물은 화분 7.2개, 30cm 이하 작은 것은 10.8개가 필요하다. 집의 평수가 클수록 거실과 방마다 비치해야 할 정화식물의 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기정화 식물들은 대부분 열대지방 식물들이라 겨울철에도 섭씨 12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냉해로 죽을 위험성이 높다. 여름철 베란다에 뒀던 식물들도 가을철 이후부터는 실내에 들여 놔야 한다. 물의 경우에도 종류별로 줘야하는 양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모두 동일한 양을 줄 경우, 일부 식물의 경우에는 뿌리가 썩어서 폐사할 위험성도 있다. 공기청정기 대비 관리가 쉽지만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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