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마스크가 미세먼지 차단 보건 마스크로 둔갑'

남인순 "올해 들어 허위광고 적발 680건 달해"…산소캔도 관리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마스크 허위과대광고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재난수준의 미세먼지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공산품 마스크가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하는 사례가 늘었다”면서 “공산품 마스크의 보건용 마스크 둔갑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는 3월 현재 95개 업체에서 543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초미세먼지 등 분진포집 효율에 따라 KF80, KF90, KF99 등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남 의원은 "미세먼지 공습에 편승해 공산품 마스크를 황사와 미세먼지 차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실제 마스크 허위광고로 적발된 사례는 2017년 135건에서 지난해 87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극심하면서 2월 현재까지 두 달간 무려 680건이 적발됐다.

남 의원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지속될 경우 생수에 이어 포집한 자연공기를 사서 마시는 시대가 올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마스크 등 관련 제품에 대해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휴대용 공기·산소 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의약외품으로 관리·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휴대용 공기·산소 제품의 포집 및 품목허가와 관련 5개 사에서 5품목허가를 신청해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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