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뚝'…코스닥 투자자들 '대주주 매도가 무서워요'

고점에 팔거나, 반대매매 당하거나

투자자들, 대주주 물량 쏟아질까 염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코스닥 투자자들이 대주주 매도에 떨고 있다. 대주주 매도 이후 주가가 계단식 하락하는 이유에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영테크 주가는 최근 10거래일만에 11.65% 하락했다. 지난달 21일 전 거래일보다 23.63% 오른 2145원에 장을 마친 뒤, 하락 반전했다. 2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18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달 1일 장 마감 기준 주가는 1.30% 내린 1895원이다.

대주주 매도가 주가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대주주 이희화 대표이사는 지난 달 21일 보유주식 99만6517주를 주당 2255원에 처분했다. 주가가 장중 2255원까지 치솟아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표는 최고가에 보유주식을 처분한 셈이 된다. 이 대표는 "주식 매도한 금액 중 10억원으로 보고자 개인대출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지분을 처분한 이후, 시장에는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특히 외국인이 구영테크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줄였다. 지난달 21일 이후 외인은 38만9550주를 순매도했고, 이에 따라 비중은 1.69%에서 0.48%로 감소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삼우엠스도 비슷한 처지다. 주가는 최근 10거래일만에 42.72% 급락해 800원선에서 5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주가 급락은 최대주주인 강문현 대표이사의 보유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강 대표는 지난 달 23일 보유주식 중 388만9117주가 반대매매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삼우엠스는 1월23일 하루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구영테크에 대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 전날부터 최근 3일간 주가 변동률이 -25.53%에 이르는 등 시장경보제도 요건에 충족된다면서, 소수지점,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지정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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