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최신혜기자
서울시 마포구 한 대학 옆에 위치한 수입과자 할인판매점. 미국, 대만, 일본 등의 인기 제품들이 반값에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신혜 기자]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매대 앞. 주부 최선미(45)씨가 호가든과 아사히맥주를 카트에 담고 수입 제과 진열대로 발길을 돌렸다. 최 씨는 "국산맥주에 비해 저렴하고 맛도 다양해 수입맥주를 고집하게 된다"면서 "과자ㆍ초콜릿ㆍ젤리 등의 간식류도 아이들이 킨더초콜릿, 하리보 젤리 등 수입 제품을 좋아해 자주 산다"고 전했다.같은 날 저녁 마포구에 위치한 수입과자 할인전문점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혼부부 노지영(32)ㆍ김지호(35) 씨는 "예전엔 해외를 나가거나 지인에게 부탁해야 각국 유명한 과자를 맛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편하게 구할 수 있다"며 "집 근처는 아니지만 종종 사러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서울시 마포구 한 대학 옆에 위치한 수입과자 할인판매점. 미국, 대만, 일본 등의 인기 제품들이 반값에 판매되고 있다.
쇠고기, 고등어 등 농축수산물에 뻗친 수입산의 공습이 과자, 맥주 등 가공식품까지 점령했다. 다양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수입맥주 수입액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고, 과자 수입도 매년 증가 추세다. 이미 대형마트 등에서는 수입맥주 매출이 국내산을 넘어섰다.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자 수입액은 2008년 1억6572만8000 달러에서 10년 만에 4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총 4억5765만달러로 10년 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서울시 마포구 한 대학 옆에 위치한 수입과자 할인판매점 계산대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지어 있다. 1020 젊은 층이 대다수로, 이중 절반 가량은 외국인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 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젊은 외국인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중국인 유학생 홍비(23)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일본 곤약젤리를 사러 왔다"며 "3000원에 판매하는 젤리를 반값에 살 수 있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할인점 직원은 "전문적으로 수입과자를 대량으로 유통하는 도매상에게 제품을 떼온다"고 귀띔했다. 대량으로 직수입해 마트ㆍ슈퍼 등에 비해 마진이 많이 붙지 않아 과자가 저렴하다는 설명이다.'병행수입'을 통해 인터넷 상에서 과자를 파는 개인 판매자들도 우후죽순 늘고 있다. 현재 포털 네이버 웹사이트에 등록된 수입과자쇼핑몰만 해도 13만건 이상이다.롯데마트 구로점에서 진행한 수입맥주 행사 모습.
수입맥주의 기세도 무섭다. 대형마트의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국산맥주를 넘어선 지 오래다. 롯데마트의 경우 2017년 43.3%로 국산맥주에 뒤쳐지던 매출 비중이 지난해 50.8%까지 올라섰다. 이마트 역시 수입맥주의 매출 비중이 2017년 51%로 국산맥주를 추월했다. 지난해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53%로 약 2% 정도 성장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45.3%에서 48.7%로 3% 이상 늘었다.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이 확대되면서 외국맥주 수입금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3억970만 달러로 전년 2억6309만 달러 대비 18% 증가했다. 2015년 맥주 수입액 1억4186만 달러 기록 이후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