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내 세척 금물…과다 사용시 정상 질내 균 소실 주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제약사에서 여성청결제를 속속 선보이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성청결제 사용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에게 여성청결제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직접 들어봤다. Q. 여성청결제 사용이 늘고 있다. 여성청결제 사용시 주의점이 있다면 무엇인가A. 질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질내 산도의 약산성 유지를 통한 정상 질내 균들의 유지가 중요하다.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되지는 않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정상 질내 균들이 소실 되는 경우 사용 후 바로는 증상이 없지만 추후 유해균이 침입해 질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Q. 임신시 산부인과에서는 질세정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이유는 무엇인가A. 임산부가 질세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세균감염에 의한 조산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고, 자궁 경부에 자극을 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질세정제 사용은 더 주의를 해야 한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은 후 질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Q. 질염의 증상과 원인은 무엇인가A. 질염은 질 분비물, 냄새, 가려움증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성교통이나 배뇨통을 유발하는 산부인과 외래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이다. 질염은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는데 가장 흔한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인 질내 세균군의 교란으로 병적인 세균이 증가하면서 발생한다. 그 원인으로는 비위생적인 성교나 질 세척액 사용, 생리혈, 항생제 남용 등을 들 수 있다. 질분비물에서 나쁜 냄새가 난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정상적인 질내 세균은 질내 산도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서 병인이 되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염기성으로 변화하며 유해균에 의한 분비물과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Q.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나 A. 본인의 증상만으로 질염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외음부에 사용하는 청결제는 대부분 큰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질 내에 사용하는 세정제의 경우는 의사의 진료 후에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질염의 원인은 성관계나 위생관리와 관계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폐경후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로 질내 유해균이 증식할 환경이 조성되므로 더 유의해야 한다. 여성청결제 사용은 크게 문제되지는 않으나 질내 세척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Q. 질염 예방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A.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 소재의 속옷으로 공기순환이 잘 되고 피부를 자극하지 않으며, 습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팬티라이너 등의 제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이는 외음부를 습하게 만들 수 있고, 나아가 pH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염의 증상이 있다면 그 원인에 대해 의사의 진료를 통해 판단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의 피부 상태를 판단해 자극을 최소하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시 질내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라벤, 설페이트계면활성제, 광물성오일, 실리콘, 동물성원료, 합성색소가 없는지 성분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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