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오피스빌딩 업종 대세는 '금융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분석한 7월 말 기준 서울·판교 대형오피스빌딩 임차현황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서울 주요 권역 내 대형 오피스빌딩의 가장 큰 임차산업은 금융업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가 지난 7월 말 기준 서울·판교 내 연면적 3만3058㎡ 이상 대형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임차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CBD(세종대로·태평로·을지로) 권역 내 가장 큰 임차산업은 금융업으로 35.5% 비중이었다. 뒤이어 제조·발전업(18.9%)과 건설업(10.2%) 순이었다.YBD(여의도역) 지역도 50% 이상을 금융업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신규 빌딩 추가로 인한 금융업 전반의 시장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자산운용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제조·발전업(10.7%), 3위는 과학기술업(8.7%)이었다.GBD(테헤란로·영동대로) 권역은 제조·발전업(40.3%) 비중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금융업(27.1%), 과학기술업(9.2%) 등이 뒤를 이었다. 판교의 경우 과학기술업이 73.2%를 차지했다.아울러 모든 권역에서 대형오피스 내 '공유오피스' 임차비중이 증가했다. CBD의 경우 지난해 3개였던 공유오피스가 8개로 약 2.7배 늘었다. 이는 강남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순점유비용(NOC)을 이용해 대규모 공실 빌딩을 적극 공략한 '위워크'의 공격적 확장과 로컬 업체들의 활발한 진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GBD는 지난해 5개였던 공유오피스가 8개로 1.6배 증가했다. 이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확장중인 ‘패스트파이브’와 타 로컬 업체들의 진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모든 권역에서 국내회사 비중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외국계 회사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금융센터로서 외국계 금융사의 입주가 두드러졌던 YBD의 경우 전년 대비 외국계 회사 수가 12% 줄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본사의 전략적 차원과 외국계 기업의 국내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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