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면세점 입찰 '극과극'…김포공항 8곳 vs 청주공항, 현대아산 등 4곳

12일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설명회 현대아산, 그랜드관광호텔 등 4개사 참여 11일 김포공항 설명회 대기업 5개사 등 8개 참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2일 개최된 청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설명회에 대기업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설명회에 대기업 5개를 포함해 총 8곳이 관심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설명회에는 현대아산과 그랜드면세점 등 4개 사업자가 참석했다. 이달 26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하긴 위해서 반드시 이날 설명회에 참석해야 한다. 기존의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 사업자들은 한 곳도 참석하지 않았다. 청주공항 면세점은 면적 200㎡ 규모의 '화장품·향수 및 기타'를 운영하는 사업권이다. 청주공항의 경우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중국 전세기가 대폭 줄면서 지난해 매출이 27억원(시티면세점 22억원, MTAT청주국제면세점5억원)에 불과했다. 한중관계 개선에도 단체비자와 전세기가 재개되지 않고있어 기존 면세사업자들이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날 열린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설명회에는 롯데와 신라,신세계, 두타,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대기업 5곳과 신우, 엔타스 등 중소 사업자, 글로벌 면세 사업자 1위인 듀프리의 한국법인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까지 총 8곳에 첨석했다.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에 위치한 DF2구역(주류·담배)으로, 사업장 면적은 733.4m²다. 이 구역은 2016년 5월 입찰에서 시티플러스가 연간 233억원의 가격(임대료)을 제시하며 2020년 8월까지 운영사업권을 따냈었다. 하지만 시티플러스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올해 4월 DF2구역 사업권을 반납하고 철수, 이번 입찰이 진행되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시티플러스 김포공항점의 지난해 매출은 497억원. 매출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이용객이 늘고 있는데다, 면세점은 특허 사업인 만큼 당분간 신규특허가 없다는 점에서 대기업 면세 사업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초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에서 신세계가 두 개 사업권을 모두 가져가면서 면세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도 입찰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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