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중 마이크 안되는 아이폰…'애플, 결함 인정'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 일부iOS 11.3 이상 적용 시 발생통화·녹음·시리 이용 등 불가능외신, 애플 내부자료 입수해 밝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기기 중 일부가 통화시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애플이 결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는 운영체제 iOS 11.3 이상이 깔려있는 기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이용자들은 몇 달 전부터 SNS을 통해 불편을 호소해왔다.4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해외매체 맥루머스는 "iOS 11.3 이상이 깔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서 발생하던 통화 중 마이크 오작동 문제에 대해 애플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애플이 공인 수리서비스 제공업체에 배포한 내부 문서를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마이크 오작동시 이용자는 통화·영상통화는 물론 음성녹음,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리 이용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외 한 트위터 이용자(위)와 레딧 이용자가 아이폰7의 마이크 오작동 문제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문제를 파악하고 있던 최근 애플은 공인 서비스업체에 수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아이폰에 연결된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기타 오디오 액세서리의 연결을 끊거나 전원을 끈 후 재부팅해 문제가 해결되는지 확인해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래도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서비스 업체는 오디오 진단을 실시한다. 이때 오디오 진단 화면에서 '지원되지 않는 액세서리', 또는 '디바이스를 찾을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뜬다면, 수리업체는 아이폰 수리에 들어갈 수 있다.이런 문제가 발생한 아이폰의 경우, 수리 보증기간이 끝난 경우라도 보증 적용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비용이 무료인지 유료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황을 고려하면 무료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마이크 오작동 결함의 원인은 불분명하다. 맥루머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일 수도, 하드웨어 자체의 결함일 수도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맥루머스는 "애플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알리지는 않았지만, 내부 문서의 진위는 충분히 확인됐다"면서 "애플에 공식적으로 관련 답변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한편 iOS 11.3은 계속해서 소프트웨어 불량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8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사설업체에서 교체한 뒤 iOS11.3으로 업데이트하면 터치스크린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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