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갑질 '흑역사']조현민 '물벼락'으로 돌아본 한진그룹 일가 '막장 행태'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와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권수정 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지부장 등 공공운수노조가 17일 국회에서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결국 경찰 수사는 물론이고 관세청의 압수수색 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각종 불법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 전무뿐 아니라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 등 악행, ‘땅콩회항’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과거 교통사고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조 회장 일가의 ’인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커지는 실정이다.◇‘오너 리스크’의 전형= 결국 수사기관이 나섰다. 대한항공 주가는 폭락했다. ‘오너 리스크’가 부른 고통과 책임은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조 전무가 뿌린 음료가 수천억 원짜리였다는 우스갯소리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닌 셈이다.조 회장 일가에서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는 다시 말해 비슷한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국제적 논란거리가 됐던 조현아 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에게 폭언을 쏟고, 비행기의 운항을 방해한 조 사장은 구속기소됐으나 결국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전세계에 ‘갑질’과 ‘재벌’이라는 고유명사가 알려진 계기가 됐다.조 전무의 오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구설에 오르긴 마찬가지였다. 2000년에는 교통경찰을 치고 달아나가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고, 2005년에는 아기를 안고 있는 70대 할머니를 밀치고 폭언한 혐의로 또 다시 경찰서에 가게 됐다.

사진=MBC 캡처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여론 악화일로= 삼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만행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했다. 그간 숱하게 구설에 올랐던 삼남매와 달리 이 이사장의 경우 외부적으로 큰 논란에 휩싸인 적이 드물다.이런 가운데 장기간에 걸쳐 회사 직원, 운전기사 등에게 각종 폭언을 서슴지 않은 사실이 전해졌다. “그 어머니에 그 자식들”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대한항공’에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한’을 빼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고 있다. ‘한진항공’ 내지는 조롱의 의미로 ‘갑질항공’을 추천하기도 했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52208391701521A">
</center></center>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