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정무비서, 안희정 지사 성폭행 선배에게 알렸지만…'침묵'

사진=JTBC '뉴스룸' 캡쳐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가운데 김 씨는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주변에 알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안 지사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전하면서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에 대한)SOS를 보내기 위해 여러 번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행 사실을) 눈치 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는데 그때 이야기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씨는 결국 안 지사의 상습 성폭행에 대해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에게 얘기해주지 않았다. 일단은 저에게 거절을 하라고 해서 거절을 했다”고 밝혀 성폭행 피해 사실에 대해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사실을 알렸다.

안희정 성폭행 혐의 경찰 수사 착수 /사진=연합뉴스

김 씨는 그러면서 “제 위치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표현했다”면서 “일할 때 거절하거나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기에, 저에게 그때 머뭇거리고 어렵다고 한 것은 저한테는 최대의 방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최대한의 거절이고 지사님은 알아들으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지사의 상습 성폭행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 전화를 한 적도 있었지만 일정이 많아 직접 못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안 지사 말고도 비슷한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며 또 다른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방송직후 안 지사는 6일 오전 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안 지사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이날 한 매체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이 같은 혐의로 인지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는 충남경찰청 2부장(경무관)이 직접 관여하는 체제로 진행된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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