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탁기자
모바일 쇼핑 정보를 살펴보는 고객(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부터 고객들 취향을 고려한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모든 고객에게 세일과 특가 상품 등 같은 내용의 쇼핑 정보를 전달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 고객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과 일대일 소통에 나선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가 자체 개발한 개인화 서비스는 AI 시스템 'S마인드'를 활용해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롯데그룹은 체험형 서비스를 통한 재미있고 편리한 쇼핑을 강조한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도입한 '3D 가상 피팅'은 옷을 일일이 입어보지 않고도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디지털 거울을 통해 신체 사이즈도 측정할 수 있다.'3D(입체) 발 크기 측정기'로 고객의 발에 맞는 신발을 추천하고 수제화도 제작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 평촌점 등 4개 지점에 설치된 이 측정기의 월평균 이용자는 1500명에 이른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스마트 쇼퍼' 서비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분당점, 강남점 식품 매장에 '스마트쇼퍼'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카트나 바구니에 물건을 담지 않아도 바코드 스캐너가 포함된 단말기 '쇼퍼'로 구매할 상품의 바코드만 찍고 결제하면 집으로 배송된다.아울러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의 'VR(가상현실) 스토어'는 온라인에 오프라인 매장을 재현한 공간이다.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파라점퍼스·노비스·나이키·아디다스 등 실제 매장 모습을 현실감 있게 둘러볼 수 있다.더현대닷컴은 조만간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다른 상품을 자동 추천해주는 VR추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화점을 통째로 옮기는 'VR백화점' 서비스는 2019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한편 오프라인 매장의 진화에 온라인 쇼핑몰들도 변화를 다짐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이끄는 이베이코리아의 변광윤 사장은 올해 신년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검색부터 배송까지 커머스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빅데이터 등 기술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12월 18일부터 SK플래닛을 이끌게 된 이인찬 사장도 임직원들을 향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차별적인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가치와 경험을 제고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11번가는 탐색에서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의 쇼핑 경험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 1등 커머스 플랫폼으로써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OK캐쉬백과 시럽은 데이터 관리·활용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제휴사의 디지털 마케팅 니즈(needs)를 해결하고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이 사장은 약속했다.도약을 위해 SK플래닛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같은 SK그룹 계열사들과 더 큰 성장을 위한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