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전쟁 스타트③]설 연휴 첫날까지 배송…이커머스 '왕좌 안 뺏겨'

물류센터 인원·운영 시간 늘리는 등 대비 만전전자상거래업체들도 청탁금지법 개정 효과 노려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전면에 내세워

(사진=쿠팡)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개정 후 처음 맞는 설을 코앞에 두고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배송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 속속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왕좌를 뺏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올해 설부터 농축수산물 선물액 한도가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증가하는 선물세트 수요에 발맞춰 속속 배송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쿠팡은 설 연휴 첫날까지 상품을 배송해 준다. 설 이틀 전인 14일까지 '로켓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다.'주문 후 익일까지 배송 완료'를 내세운 로켓배송은 쿠팡의 트레이드마크다. 쿠팡은 직접 물류센터를 세우고 '쿠팡맨'(배송 직원)을 통해 초스피드 배송을 실현했다. 쿠팡이 2014년 3월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다른 유통업체들도 배송 기간 단축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위메프와 티몬도 급증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 인원을 확대하고 운영 시간을 늘리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티몬)

티몬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5만~10만원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티몬에서 5만~10만원 가격대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평균 구매 가격은 6만5340원이었다. 자사 사이트에서 설 차례상 차림 품목을 구입할 경우 36개 품목 구매비용이 16만7417원으로 대형마트보다 22%가량 저렴하다고 티몬은 전했다.

(사진=위메프)

위메프는 내달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기획전을 연다. 전문 MD들의 추천 특가상품부터 가격대별 실속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MD 추천상품으로는 역시 굴비, 곶감, 한우, 과일, 홍삼 등 농축수산물을 최선봉에 세웠다.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위메프 설 선물세트 구매 완료 건수는 90만을 돌파했다. 위메프는 명절 물량 과부하에 고생하는 택배기사들에게 선물 등으로 감사를 표하는 것도 꾸준히 실천해왔다.11번가, G마켓 등도 청탁금지법 개정 효과를 노려 상품·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1번가는 차별화 상품을 한 데 모아 최대 75%까지 할인 판매한다. G마켓은 명절 선물 및 제수용품 등 관련 상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 송승선 SK플래닛 MD영업2그룹 그룹장은 "설 예약 판매 행사를 진행해 보니 전반적으로 전년 설 명절 3주 전과 비교 시 뚜렷한 소비 회복 움직임이 보였다"며 "전문 MD가 차별화한 고품질의 상품에 주력하는 한편 경제적이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올해 설 선물세트 수요 확대를 겨냥해 배송 인력을 지난해 대비 최대 20%까지 늘렸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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