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서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첫 트윗. 사진=트위터(@realDonaldTrump)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이 미국으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았음에도 미국을 기만했다며 더는 원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새해 첫 트윗을 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5년 동안 미국은 어리석게도 파키스탄에 330억달러가 넘는 원조를 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지도자들을 바보로 여기며 거짓말과 기만밖에 준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잡으려고 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지만 더 이상은 안된다"고 덧붙였다.미국 정부는 파키스탄이 이슬람 테러조직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가 국경을 오가며 아프간과 미군이 주도하는 군대에 공격을 가하는 것에 대해 묵인하거나 암묵적으로 돕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1일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을 고려할 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외교부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의 트위터에 곧 대응할 것"이라면서 "세계에 진실을 알리고, 사실과 허구의 차이점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데이비드 헤일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설명을 요구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 지역 테러 조직들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을 이유로 파키스탄에 대해 2억2500만달러의 원조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