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성뒤마을 개발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확정

23일, SH 마스터플랜 현상공모에 국내·외 유명건축가 참여, 치열한 경합 통해 이로재건축사사무소의 ‘성뒤마을의 시작,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즐기는 공유마을’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면산 자락 남부순환도로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집단무허가촌, 서초구의 마지막 알짜부지 방배동 ‘성뒤마을’이 지난 9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된 데 이어 2022년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을 위한 구체적 지구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한다.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 23일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주관으로한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방배동 565-2 일대 약 13만8000㎡)에 대한 마스터플랜 현상공모에서 ‘성뒤마을의 시작,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즐기는 공유마을’(이로재건축사사무소)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특히 당선작은 우면산 기존 물길을 단지 내부로 살리고, 남부순환도로 상 보행연결브릿지를 설치해 단절된 공간을 연계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또 남부순환로변 업무·공공시설을 배치, 생산·교류 및 거주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유형의 거주공간을 도입하려 한다. 단지 진출입로 중심으로 건물 사이에 데크를 조성, 보행동선을 배치해 주민친화적 공간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고려한 것도 특징이다.

성뒤마을 조감도

이번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자가 선정됨에 따라 성뒤마을은 40년 난개발 집단무허가 촌에서 용적률 160~250%, 평균 7~12층 규모의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지구계획 수립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신혼부부, 청년 등 주거복지를 위한 공공·임대 등을 포함 총 1200가구 건립, 우면산자연공원~방배근린공원 간 생태육교 설치, 남부순환로 연도형상가 조성 및 지역주민 편의시설이 포함된 개발이 추진된다. 앞으로 성뒤마을은 2018년 지구계획을 수립, 2019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2022년에는 준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서울시 및 사업시행자인 SH공사와 함께 지역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성뒤마을은 서초구의 대표적인 집단무허가촌으로 1960~70년대 판자촌 형성이 시작돼 현재는 124가구 235명의 주민이 각종 재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거주하고 있다. 또 고물상·석재상·샤시공장 등 무허가건물 179개 동이 난립하는 등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어 주민들이 오랫동안 개발요구가 있어온 지역이다.그동안 구는 서울시에 도시개발 및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자연녹지지역 보전을 원칙으로 하는 시 방침 등에 따라 번번이 개발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이에 2014년 조은희 구청장이 방배동 지역 주민편익시설과 특화된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방안을 내면서 본격적인 개발 논의의 발판을 마련, 지난 9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되면서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평면도

조은희 구청장은 “20년 숙원사업이었던 성뒤마을 재개발이 이제 친환경 명품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본 궤도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인근 서리풀터널 개통과 함께 이 지역이 새로운 성장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SH와 협의체 구성 등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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