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드디어 LG전자 V30 18대9 화면비 지원

3월 출시 G6부터 새로운 화면비 적용했지만 사용자 혜택 못받아드디어 협상 성공…두 손가락을 벌리면 전체화면 전환다만 갤럭시S8와 마찬가지로 일정 부분 잘릴 수 있어하드웨어 발전해도 소프트웨어 협력 안돼 '문화지체'

V30에서 유튜브 18대9 화면비를 적용한 영상 캡쳐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유튜브에서도 드디어 LG전자 V30 화면에 딱 맞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가 18대9 화면비 디스플레이 '풀비전'을 채용한 지 8개월 만이다.19일 LG전자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16일부터 G6, Q6, V30 사용자를 위한 18대9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G6부터 기존 16대9 대신 18대9 화면비를 채택해왔다. 동영상, 사진, 게임 등 멀티미디어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선택으로 LG전자는 "기존의 16대9보다 확 트인, 몰입감 높은 화면을 선사한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G6, Q6, V30 사용자는 그동안 18대9의 효용을 느끼지 못했다. LG전자와 유튜브의 협상 불발이 이유였다. 그러다 지난 16일 진행된 업데이트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화면에 두 손가락을 대고 벌리면 화면비를 변경할 수 있다. 다만 18대9에 딱 맞는 콘텐츠 자체가 부족한 만큼 일정 부분 화면이 잘리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18.5대9 화면비를 채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역시 마찬가지다.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매년 '혁신'을 앞세우며 치열한 제품 경쟁을 펼친다. 풀스크린ㆍ지문인식ㆍ인공지능(AI) 비서ㆍ듀얼 카메라 등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하드웨어'가 언제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담보하진 않는다. 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전의 부조화다. 사용자가 혁신의 과실을 따먹기 어려운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일종의 '스마트폰 문화지체 현상'이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언제 따라잡을 것이냐 하는 데 있어 소비자의 선택 여지는 별로 없다. 제조사가 협력사 간 협의가 길어지는 동안 소비자가 구매한 신형 스마트폰은 곧 구형 제품이 되고 만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제휴가 쉽지 않다는 점은 제조사에게도 고충"이라며 "소비자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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