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1일(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리 독립 찬반투표를 강행하기로 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번 투표를 불법행위로 규정, 투표함을 강제수거한다는 방침이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 강행의사를 밝혔다. 앞서 그는 29일 저녁에도 바르셀로나 스페인광장에 모인 분리 독립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여기까지 왔고, 일요일(1일)에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분리 독립 지지자들은 스페인 정부에 대항해 주민투표 투표소로 예정된 학교 등 공공장소 163개소를 점거한 상태다. 반면 스페인 정부는 투·개표에 필요한 기술 시스템을 해체해 투표 진행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주에 파견한 최고위급 관리인 엔릭 미요는 "전체 투표소 2315곳 중 절반 이상이 봉쇄됐다"며 "주민들이 신중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 당국 역시 1일 오전 9시에 시작되는 투표에 앞서 오전 6시까지 학교를 비워줄 것을 촉구했다.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국민투표를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나 카탈루냐 주 정부 관리들은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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