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갤럭시S9부터 FM라디오 들을 수 있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폰에 FM라디오 수신기능 탑재삼성전자·LG전자 최종결정지진·해일에도 비교적 안전한재난통신망 추가적 확보하게 돼스트리밍 통신 비용 절감효과도

내년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에 FM라디오 기능이 활성화된다. 국민의 재난안전통신망 추가확보는 물론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9' 모델부터 FM 라디오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에 FM라디오 기능이 활성화된다. 국민의 재난안전통신망 추가확보는 물론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부터 국내에서 출시되는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폰을 통해 FM 라디오 방송의 수신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매되었던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폰은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FM 라디오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9' 모델부터 FM 라디오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스마트폰 제조사는 갈수록 가볍고 얇은 두께로 제조되는 단말기 개발 경향에 반하여 기능이 추가되는 것에 따른 개발 부담이 있었다. 또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DMB 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FM 라디오 기능 추가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의 지속적인 필요성 주장과 관심 표명, 재난방송 수신기로서 스마트폰의 중요성 등을 감안하여 국내 소비자를 위해 모든 스마트폰에 FM 라디오 기능을 활성화하기로 최종결정했다.이번 스마트폰의 FM 라디오 기능 활성화를 통해 지난 경주 지진과 같은 긴급 재난 시 이동통신망이 마비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스마트폰의 FM 라디오 수신을 통해 재난 방송 청취가 가능해져 국민들의 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FM 라디오 방송은 일반적으로 고지대에서 방송을 송출하여 지진·해일 등 재난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이동통신과 달리 송신망의 과부하 문제없이 하나의 방송을 다수 시청자가 동시에 들을 수 있어 재난방송에 특히 적합한 매체이다.또한, 이동통신망을 통하지 않고 라디오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것이 가능해져 데이터 차감 없이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게 되어 라디오 시청자들의 통신비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라디오 방송을 스트리밍으로 하루 1시간 청취 시 한 달 1.3Gbyte(96Kbps 기준) 정도의 데이터를 소모하며 이동통신 3사 데이터 쿠폰 비용으로 환산 시 약 1만5000~2만원에 해당한다.지난 2016년 9월 경주 지진 발생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들의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에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활성화 할 것을 요구해 왔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이후 단말기 제조사, 이동통신사와 함께 FM 기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왔다.과기정통부는 입법화를 통한 의무화는 무역협정 이슈, 외산 스마트폰 의무화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따른 소비자 선택권 축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국제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국회와 함께 사업자 자율적으로 FM 라디오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과기정통부는 "삼성전자, LG전자의 이번 결정은 국민 안전 등 소비자 필요성에 따른 기능 추가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는 외국 제조사와 비교할 때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이어 "입법화를 통한 강제화가 아닌,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업자가 소비자 편익을 고려해 자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중요한 서비스 전환이 이루어진 사례다. 향후 ICT 분야의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영해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스마트폰 FM 라디오 기능 활성화로 국민들의 재난 대응능력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그간 정부와 함께 국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또한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라디오의 미디어 매체로서의 경쟁력 제고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으며, 라디오를 중심으로 한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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