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이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 신길동 학부모들, 지역 관계자는 발벗고 나섰다. 그러나 중학교 설립을 위한 길은 멀고 험했다. 학교 설립을 위해선 지자체 교육청 및 교육부의 재정투자심사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학생수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 추세를 고려한 학교 신설억제 방침에 올 2월 서울시 교육청 자체 재정투자심사에 ‘재검토’를 받는 등 난항을 겪었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구와 많은 주민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그 벽을 뚫고 나갔다”며 “학부모들은 서울시 교육청과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을 호소, 학생 통학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고 그간 주민들과 함께 한 수고를 소개했다.특히 영등포구는 주민들 뜻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통과 공유를 통해 손을 잡았다. 학부모님들과 면담을 통해 학교 설립 당위성에 그 힘을 더하고 서울시 교육감 면담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서울시 교육청과 각종 자료 공유를 통한 협치행정으로 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앞장 섰다.그 결과 지난 23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당당하게 ‘조건부 추진’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게 됐다. 이는 학교총량제와 인구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목소리를 외쳤던 주민과 많은 학부모, 영등포구 등 모두의 노력이 빚어낸 성과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처음 신길동 학부모님들을 만났을 때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구청장님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라고 말하던 한 어머님의 말씀을 잊을 수 없다면서 “신길중학교 설립은 주민과 영등포구, 교육청 등 모두가 소통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나갔던 노력의 결과다.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은 고되고 위험했던 통학로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