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관련 부정적 의견 48.9% vs 긍정적 35.6%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가 오는 31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고교 교사들은 전 과목 절대평가보다 4과목 절대평가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7일∼23일 전국 고교 교사 1613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2.44%포인트)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인 55.9%(902명)가 1안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교육부는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개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1안',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2안'을 제시한 상태다.2안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5.1%(566명)였고, 모르겠다는 답은 9.0%(145명)로 집계됐다.1안을 택한 교사들은 1안이 대입 준비 완화(긍정적 45.2%·부정적 26.5%)와 고교 교육 정상화(긍정적 39.0%· 부정적 30.9%)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사교육비 경감(긍정적 28.7%·부정적 38.2%)에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2안을 지지하는 교사들은 2안이 대입 준비 완화(긍정적 82.4%·부정적 7.1%), 사교육비 경감(긍정적 71.1%·부정적 12.5%), 고교 교육 정상화(긍정적 80.6%·부정적 7.9%)에 모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수능 개편안 출제과목 적절성을 두고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41.8%(674명)였고, '부적절하다' 40.8%(658명), '보통' 17.4%(281명) 순이었다.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48.9%(788명), 긍정적인 응답은 35.6%(575명)로 각각 나타났다. 부정적 비율은 최근 3년간 대입 지도 경험이 있는 교원(50.8%)이 그렇지 않은 교원(43.9%)보다 높았다.또 고교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도 부정적 반응(48.4%)이 긍정적 반응(39.6%)보다 많았다. 역시 입시 지도 경험 교사(47.0%)들이 그렇지 않은 교사(34.2%)보다 부정적 반응 비율이 높았다.중소도시(41.7%)와 농산어촌(43.7%) 지역 교사들은 특별·광역시(35.6%) 교사들보다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이번 조사 대상에는 일반고(75.0%)와 자율고(6.3%), 특목고(3.6%) 교사가 두루 포함됐으며, 교총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도 설문에 응했다.교총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불안감이 계속되는 만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바람직한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편안 확정을 연기하면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도 연기가 불가피해 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확정안을 예정대로 발표하라"고 요구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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