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경찰청장 '지켜봐달라'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 열어…재벌그룹 총수 자택공사 비리 의혹 수사 '어느 정도 사실 소명'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이철성 경찰청장이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삭제지시 의혹' 논란에 대해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국민께 사과 말씀을 드렸고 동료 경찰가족들께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모든 게 시간이 가면서 확인되고 정리되리라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번 사건은 지난 7일 '이 청장이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문제 삼아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하고 삭제를 지시했다'는 보도로 불거졌다.이 청장이 공식 입장을 내고 이를 부인했고, 강 학교장이 반박하는 등 일파만파 커졌다. 경찰 안팎이 술렁이자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청을 찾아 지휘부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해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이 청장은 또 삼성, 한진 등 재벌그룹 총수 자택공사 관련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한진그룹과 관련해서는 그간 여러 조사와 증거를 통해 범죄 혐의에 대한 사실 소명이 어느 정도 됐다"며 "지난주에 그와 관련된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명은 기각됐다"고 밝혔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등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그룹 일가 소환에 대해선 "영장이 발부되면 필요한 조사를 더 해서 추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피의자일지 참고인일지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이 청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의무경찰에 대한 고위직의 '갑질'을 근절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전국 총경급 이상 사무실에 배치된 의경 인력이 350여명이다"며 "치안을 보조한다는 의경 업무에 운전도 포함되긴 하나 여러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총경급 이상 부속실 의경의 운전업무는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청장은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에서 경남 밀양 송전탑 농성 과잉진압,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 경찰 인권침해 사안에 관한 진상조사에 대해 필요하면 자신도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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