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 89.8…서울 110.6으로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달 입주기간이 끝난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82.3%로 8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된 분양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82.3%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입주율이 83.6%, 지방이 81.4%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입주율이 상승했는데 수도권의 상승폭(6.7%포인트)이 컸다. 지방의 경우 광역시가 85.5%로 도지역(79.5%)보다 높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5.4%로 가장 높았고 제주권(84.2%), 대구·부산·경상권(83.3%), 인천·경기권(82.6%), 광주·전라권(82.2%)의 순이었다. 반면 대전·충청권(79.0%)과 강원권(78.7%)은 70%대에 머물렀다.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33.3%), '기존 주택 매각 지연'(20.6%), '기타'(19.0%), '분양권 매도 지연'(14.3%), '잔금 대출 미확보'(12.7%) 등이 나왔다.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7월 들어 경기권을 중심으로 입주예정물량이 증가하면서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입주물량 급증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날 수 있어 미입주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기간(통상 60일)이 끝나는 분양 단지의 분양 가구 수 가운데 입주·잔금 납부를 완료한 가구 비중을 말한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된다.이 수치는 주산연이 처음 개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중 하나다. HOSI는 주택사업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전국 지수와 지역별 지수, 사업자 규모별 지수, 입주율(OR)로 구성된다. 8월 HOSI 전망치는 89.8로 전월(81.0) 대비 8.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 전망치는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전에 실시돼 대책에 따른 입주여건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HOSI 전망치가 100선을 넘은 지역은 서울(110.6)과 광주(100.0)고 대구(78.1)와 경남(78.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80~90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HOSI 전망치는 경남(-4.5%포인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했으나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8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69개 단지, 4만1623가구로 집계됐다. 민간이 3만7387가구로 89.8%를 차지하며 공공임대가 3231가구, 공공분양 1005가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4개 단지, 2만6279가구고 지방이 35개 단지, 1만5344가구 입주할 예정이다. 김덕례 실장은 "8월에 예상치 못했던 고강도 규제대책이 발표되면서 수요자의 관망세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주택사업자가 당초 기대했던 입주 여건보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8·2 부동산 대책이 입주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입주단지별로 파악해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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