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증시에서 일종의 긴축 발작(Austerity Tantrum)이 나타났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하지만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부동산 대책과 세법 개정 등은 그 취지를 떠나 자본시장 투자자 입장에서는 긴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본래 자산가격 상승에는 부양(확장정책)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축소 등 선진시장에서 논의되는 긴축이 한국시장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한 자본시장 반응은 일단 차익실현이라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지난 3일에 글로벌 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가운데 한국시장만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이러한 이유”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같은 긴축 발작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을 실행하는 입장에서 굳이 다시 긴축을 행할 유인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부양정책과 시장이 인식하는 부양정책에서 일시적인 간극이 나타난 정도”라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경기는 회복 구간에 있으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한국의 수출 경기와 연동된 다른 신흥시장 국가들은 여전히 확장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도와 브라질이 금리를 인하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양 연구원은 “수출 경기 회복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며 한국시장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미국 시장도 고점을 넘어설 때마다 긴축 발작이 있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업이익 상승에 맞춰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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