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무대 누비는 K-패션…차별화로 기존의 틀 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팽창ㆍ수축' 콘셉트로 뉴룩 선봬 런웨이+프레젠테이션…기존 패션쇼 벗어난 새로운 방식 도입닥스남성도 세계 최대 규모의 '밀라노 패션위크'서 패션쇼 진행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국 패션(K-패션)이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는 올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2018년 봄ㆍ여름 컬렉션'을 개최했다. 2018 봄ㆍ여름 컬렉션에서 준지는 셔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재해석은 물론 트렌치코트, MA1재킷 등 준지의 대표 아이템들을 독특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팽창하고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전개해 새로운 뉴룩을 만들었다. 이번 컬렉션에는 총 29착장의 의상과 14명의 모델, 그리고 14개의 대형 이미지보드도 함께 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준지는 기존 런웨이를 벗어난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기존 패션쇼의 형식적인 요소는 파괴하고, 참석자들이 작품(의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런웨이에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결합한 것. 이색적인 실험도 준비했다. 준지는 작품과 모델, 해당 의상을 입은 모델을 촬영한 약 3m 크기의 초대형 이미지보드를 전시했다. 더불어 준지 컬렉션에 참석한 바이어와 패션관계자들에게 모델이 착장한 의상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디자이너와 실시간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준지는 올해를 기점으로 컬렉션의 방향성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2007년 파리컬렉션에 첫 진출한 이래 10년 동안 20여 회의 컬렉션에서 '클래식의 재해석'이라는 일관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패션에 대한 끊임없는 해체와 재구성을 시도해 왔다.닥스남성도 최근 이태리 밀라노에서 진행된 2018 봄ㆍ여름 시즌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컬렉션 패션쇼를 진행했다. 밀라노 패션위크는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와 패션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다. 이번 컬렉션에서 '필리포 스커피' 닥스남성 CD는 런던의 주요 사교행사를 시작으로 대서양 크루즈에서의 호화로운 휴식으로 마무리되는 17~19세기 영국 엘리트층의 사교 일정을 주제로 품격 있는 남성성을 표현했다. 닥스도 기존의 틀을 깨는 시도를 했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경마대회이자 사교행사장인 '로열 애스컷'을 첫 번째 테마로 셔츠, 타이, 베스트, 재킷은 물론 모자까지 갖춘 격식 있는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 브라운 색상을 중심으로 사선 스트라이프와 아가일 체크 패턴을 적용하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세계적인 권위의 조정 경기 '헨리 로열 레가타'를 두 번째 테마로 영국풍의 클래식한 여름 스타일을 선보였다. 무거울 수 있는 슈트에 가볍고 부드러운 린넨, 실크 소재를 적용해 로잉 블레이저만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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