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文 공무원 증원, MB 4대강 비슷…반면교사 삼아야'

'지지율에 도취돼 밀어붙이는 정책, 돌팔매 각오하고 반대 할 것'

[아시아경제 강원(고성)=유제훈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일자리 공약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공약과 비슷한 점이 너무나도 만다고 생각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문재인 대통령이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간곡히 호소 한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고성군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해 "세금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공약은 대표적으로 잘못된 공약이기에, 잘못을 인정하고 철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진정한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우선 문재인 정부의 형식 파괴 행보에 대해 일정부분 긍정 평가하면서도 "그릇만 바뀌고 내용이 바뀌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냐"라며 "내용이 바뀌지 않은 형식의 전환, 형식의 파괴는 반쪽의 변화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우려 되는 것은, 문제에 대한 근본적 진단 없이 인기 영합적 처방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 십 년간 누적된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렇게 졸속적이고, 단기적 처방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실패로 가는 길"이라고 꼬집었다.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충 정책에 대해서도 "임기 내 공무원 17만4000명을 증원 하겠다는 것은 200~300조원에 달하는 재정 부담을 앞으로 30년 동안 6개 정부에 부담시키는 것이어서 문재인 정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야당이 4대강 사업은 수질이 나쁜 영산강 부터 해 보고 나머지 3대강으로 확대 하자고 했지만, 끝까지 밀어 붙였다"며 "결국 (여당은) 5년 내내 밀어붙이고, 예산을 날치기 하다가 천문학적인 22조원의 예산만 날린 상태에서 국민적 비판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또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에 취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지지율에 취해 문 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책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돌팔매를 각오하고서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진정한 야당의 길을 갈 것을 선언 한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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