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으로 지명한 유영민 내정자는 LG전자 전산실에서 출발해 LG전자 출신 최초 CIO(최고정보책임자)까지 올라서는 등 입지전적인 업적을 이룬 인물이다. 유 내정자는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사했다. 그는 이후 25년간 LG전자에 근무하면서 1996년 정보담당임원(CIO, 최고정보책임자)에 올랐다. 그가 '국내 CIO 1세대'로 등극하는 동안 LG전자 전산실은 LG그룹내 계열사들의 인터넷 서비스(SI) 부문들과 합쳐지면서 LG CNS(현재 직원 6000여명)로 발돋움했다. 참여 정부는 이같은 유 내정자의 공로를 인정해 제4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직을 맡겼다. 그는 2006년 8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진흥원장으로서 활동하면서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까지 받았다. 유 내정자의 다음 행선지는 포스코였다. 그는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9년 포스코ICT 총괄사장으로 영입됐다. 다음해에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유 내정자가 2014년 출간한 저서 '상상, 현실이되다'를 보면 그의 다양한 업적에 대한 그 자신의 평가를 엿볼 수 있다. 그는 '기업 현장에서 이같은 직책들을 담당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경영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일을 동시에 해왔다'고 밝혔다. IT전문가인 동시에 기업 경영 전문가로서 미래의 경영과 비즈니스 아이템 발굴에 본인의 역량을 쏟아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 내정자는 저서에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는 앨빈 토플러의 명언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내정자는 이후 정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2016년 9월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온오프네트워크정당추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문 대통령은 유 내정자를 지명하며 4차 산업혁명 및 대한민국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힘쓸 '융합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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