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팀, 관련 소재 만들어내
▲강상우 박사(좌측) 연구팀이 합성된 대면적 이황화몰리브덴 나노꽃을 관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이다. 과학기술은 백조(白鳥)를 닮았다. 결과물은 매우 우아하고 획기적이다. 성과물이 나오기 까지 물밑에서 수없이 많은 발이 움직이고 있다. 그 과정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연구원들의 발짓이 우아한 백조를 만드는 하나의 밑거름이다. 과학기술은 또한 백조(百兆)시대를 열 것이다. 하나의 기술이 10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한다. '백조 실험실'은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실험실 현장의 이야기를 매주 한 번씩 담는다.[편집자 주]<hr/>국내 연구팀이 이차원 이황화몰리브덴 나노꽃(MoS₂, nanoflower)을 합성해 방수 기능성 소재를 개발했다. 강상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진공기술센터 박사팀과 남성우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UIUC) 교수팀이 수행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약 15개월 만에 성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했던 것은 시간이었다. "처음에 이차원 이황화몰리브덴을 대면적으로 균일하게 한층 합성하기 위해 약 30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차원물질은 매우 뛰어난 기계·화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합성기술이 없어 상용화에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강 박사가 그동안의 연구 과정을 설명했다. 강 박사는 "이 같은 고정 인식을 깨트리고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가 이번 연구 성과로 이어졌다"며 "저온에서도 대면적 이황화몰리브덴을 균일하게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지금은 합성시간과 증착온도도 상용화에 필요한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재는 방수 기능이 뛰어나다. 신축방수소재와 특수기능 의료소재로 활용 가능하다. 강 박사는 "높은 물접촉각을 가지기 때문에 방수소재로 좋다"며 "이차원 소재는 신축성도 뛰어나 신축과 방수특성을 모두 가지는 신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 기능 의료소재의 코팅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박사는 "국내의 측정기술에 미국 대학의 제어기술이 결합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대표적 이차원 물질인 이황화몰리브덴의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조절함으로써 응용분야를 넓혔고 다른 이차원 물질들의 연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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