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회의…'회의주의자'를 위한 베저스의 조언 '피자 두 판의 법칙'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회의원칙"피자 두 판으로 먹일 수 없을 만큼인원이 모이는 회의는 열지 말아야"사람 많을수록 창의력·생산성 잠식"툭하면 소집되는 회의가 괴로운 것은 첨단 IT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집의 목적을 알 수 없는 회의, 문제점에서부터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생산성 없는 회의는 시간낭비일 뿐만 아니라 직원의 사기를 뚝뚝 떨어뜨리는 일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그런 무의미한 회의를 예방하기 위한 원칙을 갖고 있다. 일명 '피자 두 판의 법칙'이다.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베조스는 불필요한 회의란 절대 열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만약 회의가 필수불가결할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그에겐 회의의 생산성과 유용함을 촉진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 있다. 그는 그것을 '피자 두 판의 법칙'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원리는 간단하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회의의 생산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해결책은? 피자 두 판으로 배를 채울 수 없을 만큼의 사람이 모이는 회의는 열지 않는 것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회의 참석자가 늘어날수록 창의력이 발휘될 여지는 사라진다.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의 레이첼 질렛은 "창의력을 죽이는 '집단사고(Groupthink)'와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를 없애는 방법은 작은 그룹으로 회의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BI는 "알찬 회의를 위해서는 강력한 중재자도 필요하다. 회의중 확고한 원칙을 고수하고, 모든 참여자들이 논의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는 역할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아드리안 퍼넘 런던칼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회의 전에 항상 어젠다를 공유해야 한다. 회의에서 어떤 대안이 제시될 수 있는지 참석자들이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모두가 어젠다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회의의 길이도 짐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베조스 법칙의 위력이 회의 그 자체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점심이 다 소화된 오후 4시 회의 때 피자를 시켜주는 상사를 미워할 사람은 없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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