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大' 수시모집 55.7% 학종으로 선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들은 수시모집 정원의 55.7%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선발한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은 모집인원의 61.3%를 학종으로 뽑는다.7일 입시정보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대학의 수시모집 가운데는 학생부교과 전형이 수시모집의 55.1%를 차지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위 '인(in)서울'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교과전형은 18.8%에 불과하고 학종이 55.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여 학종의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학종으로만 수시를 모집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논술 전형을 폐지하고 학종의 모집인원을 크게 늘린 고려대 등 대학들이 우수한 인재를 학종으로 뽑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인서울 대학 중 총 21개 학교가 학종으로 수시 정원의 50% 이상 모집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서울과기대, 서울교대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상당 수 대학의 학종에는 면접도 도입돼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교내 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소모임을 만드는 등 면접 준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물론 일부 대학에서는 면접을 치르지 않고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 등의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학종의 모집인원이 늘어난 만큼 지원자수도 늘고 있다. 인서울 전체로는 면 2016학년도에 비해 2017학년도 경쟁률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서도 지원자 수는 1만7316명 늘어났다. 학종이 대입에 정착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내신과 비교과활동을 잘 챙기는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인서울 대학이 학생부종합 전형의 문을 넓힌 것은 맞지만 그만큼 지원하는 학생도 많아지고 있어 합격의 길이 넓어졌다고는 할 수 없다"며 "대학마다 선발방식이 다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유무, 면접 비중에 따라 수험생 본인의 강점을 잘 따져보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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