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메모리얼데이 휴일 후 개장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50.81포인트) 하락한 2만1029.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하락세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 S&P 500 지수는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 대비 0.12%(2.91포인트) 떨어진 2412.9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아마존이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0.11%(7.00포인트) 내린 6203.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지표들이 호재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아마존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제지표들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각종 정책들이 정체된 상태에 머물고 있는 만큼 쉬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 지출은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인플레이션도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4% 증가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2분기 경제 성장 부진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반등했다. 1년전보다는 1.7% 올랐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집값을 산출하는 지난 3월 중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 적용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2014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인 5.8% 상승도 소폭 웃돌았다.한편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그는 이날 뉴욕경영학협회 연설에서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서 미국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는 것처럼 3% 성장을 달성하기 보다는 2%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운더리치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경제 데이터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잘 뒷받침하며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안건이 어떤 진전이 있는지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4센트(0.3%) 하락한 49.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45센트(0.9%) 떨어진 51.84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이날 장 초반 49달러 가깝게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51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3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금값 역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7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265.7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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