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및 신약 라이센싱 인·아웃 총괄 담당 수석 부사장 ‘제임스 필립슨’ 영입글로벌 제약사 현직 수석 부사장 이례적 겸직…글로벌 바이오 시장 진출 위한 교두美 유망한 바이오 기술 발굴 및 확보 우선권 획득[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바이오 플랫폼 기업 코디엠이 전날 북미지역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 & Co. GHH)에서 인수합병(M&A)과 신약 라이센싱 및 글로벌 전략제품 인아웃 총괄을 담당하는 제임스 필립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디엠은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최고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필립슨은 1988년 미국 시카고의 노스웨스턴 대학(켈로그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30년째 머크사의 거의 모든 주요 포지션을 역임한 인물로 사내 최고의 사업개발·마케팅 전문가로 2009년, 411억달러(약 46조4000억원) 규모의 셰링 프라우 인수를 주도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그는 또 현재 머크의 마케팅과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의 초안을 기획했고, 골다공증, 호흡기질환, 비뇨기과 질환, 심혈관계 질환, 비만과 관련한 모든 주요 제품의 마케팅 총괄을 역임했다.코디엠 관계자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상대로 뛰어난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에 대한 사업 수완을 보여온 제임스 필립슨과 손을 잡으면서 국내외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우선적으로 라이센싱 인·아웃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며 "무엇보다 제임스 필립슨의 사내 이사 영입이 최고의 파이프라인 확보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현직 머크의 수석 부사장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머크와 같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수석 부사장이 타국에 현직을 유지하면서 동종 바이오 기업에 사내이사로 영입된다는 건 이례적이다.회사 관계자는 "제임스 필립슨은 까다로운 전체 임원회의의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 사내이사 영입을 위해 몇 개월 전부터 꾸준히 머크에 접촉을 하며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제임스 필립슨은 향후 코디엠의 해외 기술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주도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코디엠 관계자는 “이번 제임스 필립슨의 사내 영입은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인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코디엠의 역량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성공적인 글로벌 기술이전과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바이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우수성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코디엠은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웰마커바이오를 설립하고, 삼성서울병원과 숙명여자대학교 연구진과 바이오펩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과 브이맥 이뮤노테크를 공동설립하는 등 국내 3대 종합병원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회사들은 각각 대장암, 류마티스성 관절염, 만성염증질환에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라이센싱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머크는 지난해 기준 제약·바이오 사업 부분 매출만 351억달러를 기록, 화이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제약 기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만 101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R&D 비용을 쓴 제약사로 유명하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