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ㆍ코스맥스, 올 1분기 두자릿수 매출 성장국내 H&B 스토어 성장세 및 판매채널 다변화 영향 수익성 개선은 숙제…코스맥스, 올 2분기도 험로 예상
코스맥스인도네시아 공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들이 올해 1분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도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반면 수익성 부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매출 20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판매채널과 고객사가 다양한 덕분이다. 한국콜마의 경우 급성장 중인 국내 헬스&뷰티(&H&B) 스토어의 자체브랜드(PB)와 H&B 스토어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홈쇼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놓고 있다. 한국콜마의 최근 국내 성장은 홈쇼핑부문에서는 카버코리아(A.H.C)가, H&B 스토어 기초부문에서는 해브앤비(닥터자르트)가 견인 중이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외주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이 브랜드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올리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메이저 제조업체를 선택하고 있다"며 "제조업체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도 외형확대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쓴맛을 봤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3% 상승한 2191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 하락한 94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고정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인건비, R&D,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며 어닝쇼크로 이어졌다"며 "세전이익의 경우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약세로 인해 27억원의 외화손실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올 2분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안 연구원은 "전사 매출 비중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수출 포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는 성장률 둔화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2분기 국내는 로드샵 고객사들의 신규 주문이 다소 지연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맥스의 매출 성장세는 해외 시장이 견인했다. 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국내 15%, 중국 상해 34%ㆍ광저우 25%, 인도네시아 528%(29억원), 미국 155%(72억원)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글로벌 L사를 중심으로 기존 1위의 국내 업체, 클리오 등 핵심 3사가 성장성을 주도하며 전년대비 14.8%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수출 급증에 따른 높은 기저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 400억원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중국은 상해 및 광저우 모두 위안화 기준 30~40%의 외형 성장률과 9~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신규(색조) 공장의 가동으로 기존 및 신규 고객의 주문 증가를 해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흑자전환했다. 유니레버와 멘담 등 글로벌 제품 생산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외에도 코스맥스는 태국과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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