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아가는 삼성 Vs 애플] '인공지능 시장' 주도권 누가? 공룡기업 자존심 경쟁

애플 인공지능 '시리'에 맞서는 삼성의 '빅스비'…TV, 냉장고, 에어컨 등 인공지능 제품 늘어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글로벌 시장은 무한 경쟁의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전자, IT 업계에서 현재의 시장점유율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세계를 호령했던 거대 기업들도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면 관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글로벌 무대를 놓고 국내외 기업들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극한의 경쟁, 그 이면에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있다. 상대의 장점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닮아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장을 놓고 벌이는 자존심 경쟁이 대표적인 경우다. 인공지능 시장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점점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장은 아마존이 앞서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선보인 갤럭시S8에 인공지능 빅스비(Bixby)를 채택했다. "갤럭시 S8'와 '갤럭시 S8+'는 기존 터치식 인터페이스에 빅스비를 통한 지능형 인터페이스가 더해져 사용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갤럭시S8에 채택한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다. 빅스비는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도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이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 삼성전자도 빅스비를 통해 맞불을 놓았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세계적인 전장기업 하만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를 탑재한 스피커 '인보크(Invoke)'를 공개했다. 애플도 스크린을 장착한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 시장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다. 셰프 컬렉션 패밀리 허브 신제품에 음식인식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TV와 에어컨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삼성전자 제품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는 더욱 진화된 스마트 기능과 지능형 음성인식 등으로 사용성을 혁신했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입혀 새롭게 출시한 무풍 에어컨도 글로벌 시장에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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