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일체형 태양전지 앞으로 주목받을 것
▲연구팀이 창호용 태양전지에 대해 실험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이다. 과학기술은 백조(白鳥)를 닮았다. 결과물은 매우 우아하고 획기적이다. 성과물이 나오기 까지 물밑에서 수없이 많은 발이 움직이고 있다. 그 과정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연구원들의 발짓이 우아한 백조를 만드는 하나의 밑거름이다. 과학기술은 또한 백조(百兆)시대를 열 것이다. 하나의 기술이 10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한다. '백조 실험실'은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실험실 현장의 이야기를 매주 한 번씩 담는다.[편집자 주]<hr/>"8년 동안 태양전지를 연구했다."태양전지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외벽, 기둥, 창호 등 건물일체형 태양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이 새로운 개념의 창호용 태양전지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 태양전지는 창호의 투명성을 높였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디자인 관점에서도 눈에 띈다. 연구팀은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CIGS 박막 태양전지를 투명 전도성 기판에 제조하고 1차원 광결정 필름을 태양전지 안팎으로 양면으로 결합시켰다. 연구팀은 1차원 광결정 필름의 구조제어를 통해 빛의 투과 또는 반사 효율을 세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색상의 선명도는 높이고 태양전지의 빛 흡수 손실은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제품을 내놓은 이는 KIST 청청에너지연구센터 민병권 박사팀이다. 민 박사는 "8년 동안 태양전지를 연구해 왔고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미래의 건물일체형 창호 태양전지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창호용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측면을 강조했다. 민 박사는 "창문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밖이 많이 보이는 것이 좋은데 안에서 봤을 때 심미적 효과가 있으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민 박사는 앞으로 관련 기업과 손을 잡고 제품을 본격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박사는 "기업이 관련 제품에 대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 박사는 "앞으로 창호, 외벽, 기둥 등 건물일체형 태양전지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좀 더 발전된 제품을 만들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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