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실 해체 후 첫 임원인사각 부문별 대표·계열사 사장 주도독립·자율 경영 본격화될 듯삼성전자 임원 승진 첫 100명 밑으로"필요한 최소한 인력에 대해서만 인사"삼성디스플레이 승진자도 감소타 삼성 계열사 인사 내주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원다라 기자]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5개월간 미뤄왔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첫번째 실시된 것으로 삼성 각 계열사가 본격적으로 자율 경영 체제를 돌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테이프를 끊은 삼성전자는 세트와 부품 부문을 나눠 인사를 단행하면서 부문별 독립 경영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삼성전자는 전날 CE(소비자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에 이어 12일 DS(부품) 부문 임원 승진을 발표했다. 이날 DS 부문에서 부사장 5명, 전무 10명, 상무 22명, 마스터 선임 5명 등 총 42명이 승진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17년 임원 승진자 수는 전날 발표한 세트부문을 포함해 모두 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2월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135명이 승진했던 것과 비교해 29% 줄어든 것이다. 세트 부문에서는 모두 54명(부사장 6명ㆍ전무 11명ㆍ상무30명ㆍ전문위원5명ㆍ마스터 선임 2명)이 승진했다.삼성전자 임원 승진자 수가 1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년 대비 승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에 대해서만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승진자도 대부분 사업부 소속이며 경영지원실 등 스태프 인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첫번째로 실시된 이번 임원 인사는 각 계열사 사장이 주도해 실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권오현 부회장이 DS 부문, 윤부군 대표가 CE, 신종균 대표가 IM 부문 인사를 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각 계열사별 독립, 자율 경영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임원인사는 예년에 비해 5개월 늦춰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12월 첫째주에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으나 지난해 말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연기됐다. 2월말에는 그룹 인사를 총괄했던 미래전략실마저 해체됐고 사실상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마저 구속돼 재판을 받으면서 인사가 계속 미뤄졌다. 하지만 더 이상 인사를 연기할 경우 원활한 조직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임원 인사를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실시하지 못한 인사를 더 이상 지체할 경우 조직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것을 우려해 이번에 인사를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임원 승진을 발표했다. 전무 승진자 3명, 상무 승진자 6명,마스터 선임자 2명 등 총 11명이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4명이 승진한 것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전자계열사는 다음 주에 인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열사는 5월 말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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