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로 70~80년대 옷 스타일 구매

오프라인서 온라인·모바일로 무게 중심 이동 패션 키워드는 '향수'…70~80년대 복고 유행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글로벌 의류 소비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판매채널의 무게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며, 패션 트렌드는 애슬레저에서 레트로로 변화하고 있다. 8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의류 시장은 아마존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높여가고 있으며, 월마트 등 할인점들은 온라인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유통시장은 아마존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아마존은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유통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프라임 멤버십 제도를 통해 유료 고객 유치에도 나서고 있으며, 식료품(아마존고) 등 다양한분야로의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월마트는 4분기 온라인 매출이 29%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제트닷컴을 인수하고, 35달러 이상 구매 시 '이틀 무료배송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한 덕분이다. 반면 백화점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비효율 매장 66개를 철수했다. 총 100개의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의 개선과 럭셔리 제품에 대한 새로운접근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패션 트렌드의 경우 애슬레저에서 레트로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최근 캐주얼 브랜드의 스포츠 품목 확대로 인해 경쟁은 심화됐고, 이에 따라 스포츠 의류 성장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했다. 애슬레저는 일상 생활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스타일을 의미하며, 기존 운동복의 기능성과 활용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언더아머, 룰루레몬과 같은 기능성 스포츠 브랜드들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최근 수년간 20%가 넘는 고성장세를 기록해왔다. 특히 언더아머의 경우 아디다스를 제치고 미국 의류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레트로가 떠오르면서는 타이힐피거, 휠라, 라코스테 등 캐주얼 브랜드의 성장세가 높아졌다. 갭의 경우 90년대 향수를 부르는 '올드 네이비'를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기능성 의류보다 복고풍의 패션 아이템들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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