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G6' 미국서는 반값 세일…국내선 9월 이후나 가능

美 이통사, 최신 폰에 50% 할인 이벤트국내서는 불법 영업으로 간주연계 프로그램 있지만 조건 까다로워9월 지원금 상한제 일몰되면 경쟁 가능성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와 LG G6 아스트로 블랙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미국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8', LG전자 'G6' 등 최신 스마트폰이 국내 대비 절반 가격에 판매된다. 미국 통신요금이 국내보다 비싸다 하더라도 100만원에 육박하는 출고가를 생각하면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현재 국내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의 지원금 상한제 때문에 이 같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오는 9월 말 지원금 상한제 폐지가 예고되면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기반이 마련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약정 계약을 조건으로 LG G6를 360달러(약 4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24개월 혹은 30개월 약정 계약이다. 30개월 약정 맺으면 한 달에 할부금으로 12달러, 24개월이면 24달러씩 내면 된다. G6의 미국 출고가는 720달러(약 80만원)다.LG전자의 'V20' 역시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원래 출고가는 830달러(약 94만원)인데 415달러(약 57만원)에 단말기를 제공하는 식이다. 단말기 할부금으로 30개월 기준 월 13.83달러, 24개월 기준 월 17.29달러만 내면 된다. 통신 요금이나 세금은 별도 부담이다.이동통신사 스프린트 역시 지난 달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투포원' 행사를 진행했다. 스프린트의 투포원 이벤트는 지난 달 21일부터 27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갤럭시S8를 구매하면 갤럭시S8를 한 대 더 주는 방식이다. 고객이 지불할 총 단말 가격은 월 31.25달러다. 18개월 할부로 계산되며, 총 562.5달러(약 64만원)를 내는 것이다. 갤럭시S8의 미국 출고가는 720달러(약 82만원)~750달러(약 85만원)다.이와 함께 스프린트는 이 프로모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1년 뒤 갤럭시S9으로 교환할 수 있는 중고폰 보상 서비스도 자동 제공한다. 1년 뒤 마음에 드는 갤럭시 모델로 바꾸고 쓰던 갤럭시S8를 반납하면 된다.이는 신규 가입자만이 신청할 수 있어 스프린트 입장에서는 두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셈이다. 통신비나 세금은 별도로 내야한다. 스프린트에서는 50달러에 전화, 문자, 데이터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드 결합,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상품이 있으나 미국처럼 통신사 단독으로 이만큼의 혜택을 줄 수 없다. 단말기유통법에서는 최대 지급할 수 있는 지원금을 33만원으로 제한(추가 보조금 15%)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용카드사,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수 십 만원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하지만 매월 일정 금액을 해당 카드로 결제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일부 유통망에서는 통신사를 이동하는 조건으로 갤럭시S8, G6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정보력이 빠른 고객만 구입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환경이 달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서는 다양한 유통채널이 있어 보조금 경쟁이 활발한 편"이라며 "9월 지원금 상한제가 일몰되면 경쟁의 폭이 확보되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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