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사례회의’가 열리고 있다
KT&G복지재단에 생계비 지원을 요청해 200만원 체납금을 지원받았고 현재 긴급생계비 지원을 신청해 이달부터는 어르신이 일정 금액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B어르신은 “아파트에서 쫓겨나면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랐는데 주민센터에서 직접 방문해주고 도와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초인벨 지원으로 외부와 소통 창구 마련C어르신(81)은 청각장애와 고혈압을 앓고 있는 독거노인이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시행으로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처음 이 가정을 방문했을 때 어르신은 본인 혈압이 높다는 것을 모른 채 적절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특히 어르신 거동이 불편하고 청각장애로 외부와 소통이 단절돼 가정 내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외부에서 이를 알 수 있는 없는 상태였다.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는 농아인복지관, 방문간호사와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해 어르신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남가좌1동은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외부와 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사례를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의에 올려 초인벨(청각장애인용 초인종)을 지원했다.농아인복지관은 주 1회 밑반찬을 배달, 어르신 안부를 확인, 방문간호사는 서대문구보건소 방문진료서비스와 연계해 매월 1회 방문진료를 하고 혈압약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C어르신은 “초인벨을 설치한 뒤로 누군가 방문하면 문을 열고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으며 자식도 찾지 않는 집에 동네 이웃 분들이 자주 와 이것저것 도움을 주니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모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정기적으로 통합사례관리회의를 열어 이웃을 돕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주민센터가 찾기 전이라도 주변 어려운 분들이 계시면 동주민센터로 적극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